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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의 취직, 기존 기업문화와의 충돌

by Stella200 2023. 2. 21.

MZ세대들의 사회생활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기존의 기업문화와의 충돌 사례가 곳곳에서 보인다. 최근 SNL에서 이어폰을 끼고 노래를 들으며 근무하는 모습과 이를 지적하는 상급자의 충돌 모습이 재미있게 그려져서 많은 이슈가 되었다. MZ세대에 대한 나의 지지와 동시에 대두되고 있는 우려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목차]

MZ 세대? M 세대와 Z 세대

MZ 세대와 기존 기업문화와 충돌

끼인세대의(나의) 입장: 지지와 우려

MZ 세대? M세대와 Z세대

MZ 세대, MZ Generation은 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인 M 세대와 2000년대 초반 출생인 Z 세대를 합친 말로 태어나자마자 디지털 환경에 노출된 세대이다. 나도 80년대 생으로 MZ 세대이다. 하지만 MZ 세대의 끄트머리에 붙어있어 그런지 흔히 말하는 MZ 세대의 특징을 100% 가지고 있지 않다. 내가 느끼기에 나는 "낀 세대"다. M 세대와 Z 세대 간의 분리를 해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M 세대를 80년대 - 90년대생으로 자르고, Z 세대를 90년대 후반 이후 세대로 칭해야 맞는 것이 아닐까. 20년의 간극은 작지 않고, 20살의 나이 차이도 절대 적지 않다. 

MZ세대와 기존 기업문화와 충돌

여러 기사를 보면 MZ세대는 칼출근, 칼퇴근, 수당요구 등을 당당하게 요구하고, work-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퇴사나 이직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양상을 보인다. 즉 젊을수록 한 회사 내에서의 근속 연수가 짧아지고 이는 기업에 악영향으로 다가온다. 새로 사람을 뽑는 비용, 새로 뽑은 사람을 교육하는 비용, 교육기간과 적응기간 동안 신입사원이 일반사원 1인분의 일을 도맡아 해내지 못하는 등의 비용까지 모두 기업이 떠안아야 한다. 

끼인 세대의(나의) 입장

1. MZ세대에 대한 나의 지지

1) 이직, 퇴사: 개인의 선택이다.

흔히 MZ세대가 엄청난 것들을 회사에 요구한다고 생각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기업 내의 문화가 얼마나 합리적인지, 기업이 직원을 대하는 배려나 복지가 얼마나 우수한지를 직원의 입장에서 평가하고 평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본인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 왜 나쁜 일이라고 비난받아야 하는가? 그것은 정당한 성인의 선택이다. 다만 그동안의 한국 기업 내의 기존 세대들이 그렇게 결단을 내리고, 행동하지 않고 살아왔기 때문에 다르게 느껴지는 것 뿐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2) 복지 요구: 합당하다, 단 본인이 맡은 일 또한 다 처리해야 한다.

나는 대책이 있는 비난은 합당하며, 능력을 갖춘 노동자의 요구는 합당하다고 생각한다. 노동자는 본인의 노동시간이 끝나는 퇴근 시간 이후의 근무를 거절할 수 있다. 이는 합당하다. 하지만 예를 들어 맡은 일을 끝내지 못한 채로 무작정 퇴근만을 요구할 수는 없다. 회사조직은 결국 팀워크이고 여러 사람이 함께하는 일이기 때문에, 내 선에서 업무가 지연되거나 정체된다면 다음 업무를 처리하는 담당자에게 피해가 가게 되고 전체적인 업무 프로세스가 지연될 것이다. 

2. MZ세대에 대한 나의 우려

1) 기존 세대에 대한 무시

젊은 층에서, 특히 기업문화를 경험해 보지 못한 젊은 MZ 세대에서 기존 세대의 행태를 무시, 경멸, 조롱하는 식의 콘텐츠들이 생겨났다. 기업은 MZ 세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그렇지 않으면 신입사원을 뽑지 못하거나 젊은 고객의 니즈를 맞추지 못해 경쟁사회에서 도태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인사팀이나 마케팅팀에서는 MZ 세대를 이해하기 위해 따로 독서를 하거나 시간을 할애하여 공부한다. 그만큼 MZ 세대도 기존의 한국 사회와 기업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 뿌리를 보면 다르지 않다

MZ 세대와 기존 세대, 과연 그렇게 아주 다를까? 나는 결코 그렇게 많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결국 우리는 같은 역사적 배경을 가진 같은 나라에 태어났고 살고있는 사람이다. 그 사고방식이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기존 세대는 기업문화의 불합리함이나 불편함을 알고도 묵인하고 감내하며 살았고, MZ 세대라 불리는 젊은 층은 그것들을 참지않고 표현할 뿐이다. 우리의 아버지들도 대학생 시절 민주화운동이나 시민운동을 하면서 많은 불합리함에 참지 않고 표현하고 살았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고, 책임져야 할 자식들이 생기면서 그들의 적극적인 표현이 점점 누그러 들었으리라 생각해본다. 그렇다면 이것은 세대 간의 생각 차이가 아니라 사람이 나이가 듦에 따라 가치관이 조금씩 변하는 것은 아닐까. MZ 세대도 내 새끼에 대한 보호본능이 생기면 기존 세대화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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