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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이름이 세 글자인 이유

by Stella200 2023. 2. 8.
한국인의 이름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한국인의 이름은 대부분 세 글자인데, 그 이유를 각 부분별로 나누어 설명하려 한다. 한국인의 이름은 크게 성(Family Name)과 이름(First Name)으로 나뉜다. 이 것은 서양의 이름방식과 동일하지만, First Name이 서양의 이름처럼 앞에 오지 않고 뒤에 위치한다. 이름은 돌림자와 개인 고유의 글자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글자는 성 (Family Name)

한국인의 이름에 가장 먼저 쓰는 성은 서양에서 사용하는 Family Name의 개념과 동일하다. 다만 서양에서는 개인의 이름을 먼저 쓰고 가족의 이름인 Family Name을 뒤에 위치하게 하는 반면, 한국에서는 성을 먼저 쓰고 개인의 이름을 뒤에 위치하게 한다. 이러한 위치의 차이는 서양과 동양의 가치관 차이에서 비롯되었다는 학설이 많다. 동양은 집단을 우선해서 생각하고, 서양은 개인을 우선해서 생각한다는 점이다.
한국인의 성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성은 김(金), (KIM) 으로 대략 20% 정도의 비율이 김 씨 성을 가지고 있다. 그다음으로는 이(李), (LEE)으로 약 15%의 비율로 이 씨 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같은 김 씨 성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 모두 같은 가족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왜냐하면 같은 성씨 안에서도 다양한 본관이 있기 때문이다. 본관은 가족이 주로 거주하며 뿌리를 내린 지역을 의미한다. 즉, 본관은 지역명이다. 예를 들어 김 씨 성은 김해 김(Kim of Gimhae), 경주 김(Kim of Gyeongju), 김녕 김(Kim of Gimnyeong) 등 다양한 본관을 가지고 있다. 보통 자신을 소개할 때는 본관을 말하지 않기 때문에, 외국인이 들을 때는 모든 Mr.Kim이 같은 가족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이해이다. 본관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면, 다양한 가족집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참고로 역사적으로 한국에 귀화한 중국인이나 일본인이 성씨를 새로 만들어 가족을 만든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간혹 중국인이나 일본인의 성과 같은 한국인의 성도 볼 수 있다. 외래귀화성씨는 중국계 성씨가 가장 많은데, 예를 들어 강릉 유씨, 거창 신 씨 등이 있다. 앞서 말했듯이 한국인은 자신의 이름을 이야기할 때 본관 즉 지역명을 언급하지 않는다. 따라서 누군가가 "내 이름은 유 OO입니다."라고 말하더라도 당신은 그 사람이 귀화한 사람인지 아닌지 알 수 없을 것이다.

돌림자 (Brother or Sister Name)

서양문화에서 개인의 이름은 성의 앞에 위치하기 때문에 First Name 이라고 말하지만, 한국에서 이름은 성 뒤에 위치한다. 한국인의 이름은 보통 두 글자로 만든다. 앞 글자는 "돌림자"라고 부르는데, 돌림자는 가족집단 내에서 같은 형제와 공유하는 글자이다. 예를 들어서 김준하, 김준희, 김준명, 김준민 네 사람은 같은 가족 내에서 형제이다. 형제의 이름에는 공통적으로 "준"이라는 글자를 공유하고 있다. 이 "준"이라는 단어를 "돌림자"라고 부른다. 이는 형제뿐 아니라 남매나 자매일 경우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어떤 가족에서는 아들들만 돌림자를 부여하고 딸들에게는 돌림자를 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이 돌림자 문화가 많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문화의 트렌드, 문화의 흐름은 우리의 생활 전반 뿐만 아니라 아기의 이름을 짓는 방식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이름을 짓는 법, 즉 작명법은 시어머니와 며느리 간의 새로운 고부갈등을 만들어내는 이슈메이커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 실제로 새로 태어난 아기의 이름을 짓는 기간에 돌림자를 사용할 것이나, 사용하지 않을 것이냐를 두고 남편의 가족과 아기 엄마 사이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고유한 나의 이름 (First Name)

이름 세 글자 중의 마지막 글자는 한 사람만의 특징을 보여줄 수 있는 고유한 이름이다. 다른 가족들이나 형제들과 공유하지 않고, 나만의 글자가 되는 것이다. 위에서 들었던 예시를 다시 사용하자면, 김준하의 이름에서 김은 가족 모두와 공유하는 글자, 준은 형제들과 공유하는 글자, 하는 나를 나타내는 고유한 글자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마지막 글자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아기가 어떤 어른이 되기를 바라는지에 대한 소망을 담아서 이름을 짓는다. 한국인의 이름은 대부분이 한자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단순한 음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한자어의 뜻을 부여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한국인의 이름은 성, 돌림자, 고유이름 세 부분으로 나뉘게 되며 각각의 부분을 한 글자씩 명명한다. 최종적으로 이름이 세 글자가 되는 것이다.

독특한 두 글자 이름, 외자이름

한국인의 이름이 100% 세 글자 인 것은 아니다. 가끔 두 글자의 이름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 외자 이름 이라고도 부른다. 역사적으로는 주로 왕과 왕자들이 두 글자의 이름을 사용했다. 그들은 특별한 사람들 즉 왕족이었기 때문에 굳이 내가 누구와 형제임을 밝히지 않아도 문제가 없었다. 성을 말하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이 왕족임을 알 수 있었기 때문에 나를 나타내는 고유한 한 단어만 사용했다.
하지만 최근의 문화 트렌드는 단순해졌다. 한국에서 더 이상 왕족은 없으며 민주주의를 택하고 있다. 따라서 사람들은 이름이 특별해 보이고, 이름이 멋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두 글자 이름을 사용한다. 외자 이름을 가진 역사적 인물은 (왕족 제외) 김구 등이 있고, Kpop 스타 중에서는 아스트로 그룹의 문빈, 빅톤의 허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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