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한국의 태교 문화, 태교 여행, 태교 음악, 과학적 근거

by Stella200 2023. 3. 23.

서양 문화권과 다르게 동양 문화권에서는 태교 문화라는 것이 있다. 임산부와 가족들이 임산부의 배 속에 있는 태아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하여 하는 행동이나 행위같은 것들이다. 이 또한 같은 한국인이라 하더라도 사람에 따라, 가족문화에 따라 모두 다르게 받아들이고 있다.

 

목차
   한국의 태교문화
   태교여행
   태교음악
   태교독서, 공부
   과학적 근거

한국의 태교문화

한국에서의 태교문화는 하루 아침에 생겨난 것이 아니다. 특정 회사나 브랜드의 마케팅으로 생겨난 영업 방법도 아니고, 유명인들의 행위가 유행을 타면서 생겨난 것도 아니다. 생각보다 그 역사가 깊으며,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역사적 사실과 태교문화를 엮어 지역 문화 상품을 개발해 내기도 한다. 경상북도 성주군의 세종대왕의 태교여행이 예시이다. 조선시대에는 태교신기라는 책이 유행하며 태교에 신경을 썼을 뿐 아니라, 아기가 태어난 후에도 태를 항아리에 담아서 밀봉하여 태봉(무덤같은 형태)에 묻기도 했다. (이에 일본이 왕가의 태항아리를 무단으로 파헤쳐 조선의 기운을 끊고자 했던 사건도 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기가 태어남이 시작이 아니라 태아시절이 인생의 시작이라고 여겼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태아를 하나의 인간, 생명체로 인지하는 문화가 지금까지 내려와 한국의 태교문화가 자리잡았다. 나는 한국의 두 딸의 부모로, 태교문화가 재미있고 신비로웠지만 2023년의 현재를 바쁘게 살아가는 입장으로 태교문화를 맹신하며 모두 지키는 것은 다소 스트레스받는 일이라고 생각되었다. 현재 일반적으로 젊은 엄마들이 하는 태교는 주로 음악듣기, 독서하기, 여행하기 등인 것 같다. 태교라는 명목 하에 인스타그램에 감성적인 사진을 업데이트할 수도 있고, 또 너무 과하게 힘이 들지는 않는 일들을 주로 하는것이라고 생각한다. 

태교여행

태교여행은 여행업의 마케팅과 젊은 엄마들의 SNS 업데이트 욕구, 그리고 면세점 쇼핑 등의 욕구에 불 붙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태교라고 생각한다. 2021년, 2022년 즈음에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임산부들이 태교여행을 자제하고 집에 안전하게 머무는 경우도 많았지만, 코로나를 이기고 태교여행을 다니는 사람들도 제법 많이 봤다. 다만 여행의 목적지를 해외여행이 아니라 국내여행으로 잡았을 뿐이었다. 태교여행은 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 것들을 보고, 아름다운 것만 먹고 (예를 들어 모양이 이쁘지 않은 과일은 먹지 않거나, 일부가 썩은 음식도 그 음식 전체를 먹지 않는다), 아름다운 생각만 하라는 말에 의한 것이다. 현재는 굳이 해외여행을 가지 않아도 좋은 것들이나 좋은 음식을 많이 먹을 수 있는 세상에 살고있다.

 

실질적인 태교여행의 목표와 이유는 출산을 하고 나면 당분간 해외여행을 갈 수 없기 때문에 지금 가야한다는 명분이다. 그리고 신생아가 태어나면 남편과 아내의 로멘틱하고 조용한 저녁시간, 주말시간을 보내는 것이 다소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현실이 다가오기 전에 둘만의 추억을 남기는 목적도 있다. 해외여행을 선택하는 목적 중 하나는 쇼핑인데, 한국에서 유명한 젤리켓 인형이나 외국 브랜드의 아기 의류, 젖병 등을 대량으로 쇼핑해서 입국하기도 한다. 

 

태교여행은 태아가 안정기에 접어든 후에 가야하며, 30주 이상이 되어 여행을 가는 것은 자칫 몸에 무리가올 수도 있어서 주의를 요한다. 비행기 탑승 시 항공사에서 의사의 진단서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고, 미국권 입국 시에 만삭의 임산부는 의심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해외여행 목적지나 여행 시기를 잡는 데 있어서 주의를 요한다. 너무 많이 걷거나 오르막, 내리막이 많은 산지는 임산부의 늘어난 체중을 감당해야하는 무릎과 발바닥에 무리를 줄 수 있어서 추천하지는 않는다. 일반적으로 편안하게 자연경관을 관람하는 동선이나 자동차나 기차로 이동하는 여행을 많이 택한다. 호텔에서도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헬스장이나 수영장의 경우 이용을 추천하지 않는데, 임산부는 면역이 일반인보다 떨어져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각종 질병을 얻어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대중수영장이나 사우나의 경우 질 감염의 위험이 있어서 더욱 주의해야 한다. 


태교음악

모든 사람이 여행을 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바쁜 직장인들은 임신 도중에도 회사에 출근하고, 업무를 보고, 퇴근을 하고, 밤 늦게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잠자리에 든다. 현대인의 가장 일반적인 태교는 태교음악 듣기 일 것이다. 가장 저렴하고, 대중적이고, 접하기 쉽다. 통상적으로 모짜르트나 베토벤 같은 클래식 음악이 태교음악에 좋다는 설이 있다. 태아는 외부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전제되는 태교다. 따라서 엄마 혼자 이어폰으로 지하철에서 태교음악을 듣는다면 태아는 아무런 소리를 듣지 못한다. 물론 엄마의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되고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면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이어폰으로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 된다. 일부에서는 어짜피 태아는 물 속에 있고 (양수), 물 속에서는 외부의 소리가 잘 들리지도 않기 때문에 음악을 틀어놓는다고 해도 태아에게 전달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엄마가 클래식을 좋아하지 않아서 모짜르트 음악을 듣는 것이 너무 스트레스라면 억지로 태교음악을 들을 필요는 전혀 없다. 그냥 엄마가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엄마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게 태교라고 생각한다. 가장 첫번째는 엄마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태교독서, 공부

아이가 수학을 잘하면 좋겠다, 아이가 영어를 잘하면 좋겠다 하는 등의 바람으로 임신 중에 수학 문제를 풀거나 영어공부를 하는 엄마도 있다. 이는 엄마가 똑똑해져서 추후 아이의 교육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태아에게 영향을 준다는 과학적인 근거는 전혀 없다. 독서활동 또한 엄마의 심신안정에 도움을 주어 태아에게 긍정적인 영향이 가는 것일 뿐, 엄마가 독서를 한다고 해서 그 지식이 아이에게 태반을 통해 전달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과학적 근거

작년 즈음이었다. 유명한 전종관 서울대 교수가 티비에 나와서 임산부는 안정을 취하면 절대 안된다고 인터뷰했는데, 이는 제법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임산부는 절대안정을 취해야하는 존재로 여겨졌기 때문일 것이다. 임산부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유산 또한 엄마가 절대적인 안적을 취하면서 정적인 태교에 집중해도 유산이 될 아이는 유산이 된다고 인터뷰했는데, 이는 유산에 유전적인 요소가 많이 개입되기 때문일 것이라고 본다. 건강한 유전자를 받은 건강한 태아는 엄마가 여행을 다니고, 운동을 매일 해도 유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태교 또한 근거가 없다고 인터뷰했다. 임산부들이 태교를 못하고 있다는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너무 공감되는 발언이었다. 임산부도 한 사람이기 때문에 임산부가 좋아하는 것을 하고, 좋아하는 것을 먹으면 그 것이 긍정적 시너지를 일으켜 태아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댓글